2026. 01. 09 — 2026. 05. 04

안녕, 예서야.

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가 함께 걸었던 길 위에서 나는 내 평생 가장 깊은 사랑을 배웠어. 오늘 돌아서는 발걸음이 무거웠던 건, 그만큼 내 진심이 너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.

나를 더 넓은 세상을 보는 사람으로 만들어줘서, 그리고 누군가를 이토록 온 마음 다해 아끼는 법을 가르쳐줘서 정말 고마워. 너와 함께한 모든 순간이 내게는 하나님이 주신 가장 빛나는 선물이었어.

이제는 너의 결정을 온전히 존중하며, 네가 가고자 하는 그 길에 평안과 행복만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빌어줄게. 내가 사랑했던 네가 어디서든 가장 너다운 모습으로 밝게 웃으며 지내길 응원해.

우리 관계의 마지막 매듭을 '미안함'이 아닌 '고마움'으로 묶을 수 있어서 다행이야. 정말 고마웠어, 잘 지내.

- 준혁이가 -